- 지게로 식량, 군수품 전달했던 길 2km 주민 주도 탐방로 조성
- 개통식·지게 운반 재현 행사 진행

칠곡군 칠곡 지겟길 개통. 칠곡군 제공
칠곡군 칠곡 지겟길 개통.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이 다부동전투 승전 72주년을 앞두고 ‘호국평화 지겟길 개통식’과 ‘지게 운반 재현 행사’를 가졌다.

지난 8월 31일 석적읍 망정1리에서 김재욱 군수를 비롯해 심청보 군의회 의장,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평화 지겟길 개통식을 가졌다. 

또 김재욱 군수와 참석자들은 주먹밥과 탄약 상자를 지게에 지고 72년 전 지게 부대원의 모습을 재현했으며 순심여중고 학생들은 가곡 ‘비목’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주제곡을 연주하며 나라 사랑 정신을 기렸다.

호국평화 지겟길은 6·25 전쟁 당시 민간인이 국군에게 식량과 탄약을 지원하기 위해 지게를 지고 다니던 길로 망정1리 주민 20명을 포함해 민간인들이 국군 보급로로 사용했던 길이다. 

망정1리 앞에 있는 328고지는 국군과 북한군의 치열한 공방으로 15차례나 주인이 바뀌었던 치열한 현장으로 주민들의 보급이 전투에 큰 도움을 주었다.

유엔군은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이 지게를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알파벳 A를 닮았다고 해서 ‘A Frame Army’로 부르기도 했다.   

칠곡군 망정1리 주민들은 이러한 지게 부대원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고자 2㎞의 지겟길 탐방로를 조성하고, 지겟길 입구에 높이 3.2m, 폭 1.5m의 대형 지게와 현판, 쉼터를 만들고 바위에 새겨진 탄흔을 표시하는 안내판도 세웠다.

칠곡군에서는 탐방로에 매트를 깔고 길을 정비하는 것으로 주민의 숭고한 뜻에 힘을 더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름도 군번도 없는 지게 부대원은 보급 물자 전달을 마치고 산에서 내려갈 때는 부상병을 실어 야전병원에 보내기도 했다”며 “국내에서 하나뿐인 호국과 평화를 테마로 한 지겟길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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