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km 달성 전수정님. (주) 오디스 제공
500km 달성 전수정님. (주) 오디스 제공

작은 체구지만 언제나 꾸준히 쉼없이 걷기에 열중하는 진정한 걷기 매니아가 있다.전수정님은 2022년 첫 행사인 강릉행사에서 500km 달성 기념 패치를 받았다. 코로나 시대를 KHT 행사를 통해 견딜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는 전수정님의 길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하 한국고갯길은 ‘KHT’, 전수정님은 ‘전’으로 표기한다.)

KHT : 500km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 : 여기 행사에 참여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계속 이번 달에는 어디 가지, 기다리고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행사를 주최해 주셔서 이 코로나 시대를 견딜 수 있는 힘이 됐어요. 앞으로 전국에 여기서 하는 행사는 모두 쫓아다닐 수 있을 만한 체력을 키워서 꾸준히 잘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KHT : 처음 오셨을 때는 캠핑을 하지 않으셨는데 이제는 텐트 치고 캠핑하는 모습이 익숙해보입니다. 어렵거나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전 : 하루 행사에 20km 걷는 것은 큰 일은 아닌데 제가 처음에 참석할 때는 20km를 내가 걸을 수 있을까 긴가민가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30km도 가능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능력치가 늘어났어요. 그러다보니까 캠핑 정도는 뭐 쉬는 거니까 큰 문제는 없어요. 걷는 게 문제지. 

KHT : 캠핑 장비도 많이 업그레이드 하셨나요?

전 : 백패킹을 따로 또 한다면 업그레이드를 하겠지만 저한테 캠핑은 트레킹을 위한 코로나 때문에 피치 못할 선택이고 굳이 캠핑을 따로 막 할 것 같지는 않아서 조금 불편한 게 있으면 고치는 정도랄까. 저한테는 걷는 게 1번입니다.

500km 달성 전수정님. (주)오디스 제공
500km 달성 전수정님. (주)오디스 제공

KHT : 올해 처음으로 그랑프리가 시작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 저도 그랑프리는 하고 싶지만 신체적인 척추에 문제가 좀 있기 때문에 메고 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요.  여기서 짐을 실어다주는 게 내가 걷는데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거라서 그랑프리는 아쉽지만 참가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KHT : 지금까지 500km를 걸어오면서 앞으로 오실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길이 있나요?

전 : 여름에 비오고 엄청 힘들었던 진안고원길과 변산마실길이 기억에 남아요. 진짜 비 많이 맞고 엄청 힘들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의외로 비오는데 우비 입고 숲길이랑 산길을 걷는다는 게 고통스러울 줄 알았는데 계속 기억에 남아요. 평상시라면 제가 선택하지 않을 길이었겠죠. 제가 선택한 건 아니지만 의외로 겪고 보니 너무너무 마음에 맺힐 정도로 좋아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른 분들한테도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길도 굉장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부안 변산마실길 완주, 전수정님. (주)오디스 제공
부안 변산마실길 완주, 전수정님. (주)오디스 제공

KHT : 올해 행사 중 가장 기대되는 행사는 무엇인가요?

전 : 우선 작년에 못 갔던 울릉도, 그래서 휴가도 쓰지 않고 아껴두고 있고요. 제주도 한라산 둘레길까지 해서 그 두 길을 가장 걸어보고 싶어요. 만약에 예정에는 없지만 지리산이라든지 몇 년 동안 행사에서 가지 않았던 곳을 하신다면 백퍼센트 출정할 용의가 있습니다.

KHT : 이제 내년부터 정식으로 한국고갯길 그랑프리 대회가 열리게 되는데요. 응원의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전 : 이 코로나 힘든 시기를 버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없어지면 안되는데 할 정도로 계속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도 버텨주셨는데 앞으로는 승승장구할 일만 남은 것 같아요.

전수정님은 2022년 첫 행사에서 500km 기념 패치를 받은 후 최근 완료된 진안고원길 행사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참석하여 걷기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 걷기를 시작할 때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수없이 많은 길 속에서 자신을 이기고 나아가는 법을 배운 전수정님은 이제는 어떤 길도 두려워하지 않는 진정한 걷기여행자로 거듭났다. 

500km를 넘어 앞으로 1,000km, 2,000km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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