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토밭 사이로 거미줄처럼 이어진 크고 작은 길
- 각 마을의 자연과 역사 활용 인문학적 스토리 구성

전북 고창군에 성송면, 공음면, 무장면, 대산면을 잇는 걷기 좋은 '여백의 길'이 만들어졌다.
전국에서 제일 넓은 구릉지 형태의 사이로 난 여백의 길은 훼손되지 않는 주변의 물과 숲, 억새풀이 높지 않은 언덕길과 어우러져 있으며 전체 73㎞ 10개 걷기 코스로 구성돼 있다.
성송, 공음, 무장, 대산의 앞 글자를 따 ‘성공무대길’로도 불리며 길 위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녹아 있다.
시작점인 성송면은 동학농민혁명의 가장 큰 사령부 격인 손화중포가 있던 곳이었고, 공음면 개갑장터는 만민 평등을 주창하며 동학과 서학이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종교성지다.
무장면은 호남방어의 요충지로 비격진천뢰가 출토된 무장읍성이 자리하고 있고, 대산은 광활한 야산개발로 수박과 멜론 등 전국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고창 농업의 중심지다.
여백의 길은 길에서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하천과 들길을 따라서 생태체험을 하고,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고창군과 지역 주민들, 걷기전문가 등은 지역 향토전문가와 역사학자의 자문을 거쳐 인문학적 스토리를 길에 담았다.
여백의 길은 방문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길동무를 신청하면 함께 걸어주며 안내하는 길동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백의 길’을 기획한 정민호 작가는 “걸어 볼수록 여백의 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며 “어떤 답답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여백의 길’을 걷다 보면 어떤 사람의 마음에든지 여백이 생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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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수 기자
kks@odi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