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30 여성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의 멤버들이 리얼리티 등산 예능으로 돌아왔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의 드라마 술도녀는 술에 진심인 세 명의 주인공이 좌충우돌 하루의 피로를 술로 풀어내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 상반기 시즌2 방영을 앞두고 한선화, 정은지, 이선빈이 tvN<산꾼도시여자들>(이하 산도녀)이라는 리얼리티 예능에서 다시 뭉쳤다.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인생의 신념인 도시녀들이 이번에는 술이 아닌 산에 취한다는 컨셉으로 실제 전국의 유명산을 등산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물론 화끈한 입담과 좌충우돌 캐릭터는 등산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2021년 등산·트레킹 국민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의 30%, 30대의 45.9%가 한 달에 한 번 산에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택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중년층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등산이 세대를 초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1일 방영된 산도녀 첫 회에서 맞언니 한선화는 등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평소 청계산을 자주 오른다는 한선화는 서울의 유명산을 줄줄 읊으며, 이선빈과 정은지가 매봉산(173m)과 응봉산(95m)을 말하자 귀여운 사이즈라며 산악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선화와 달리 이선빈과 정은지는 제대로 산에 올라본 적이 없는 등산 초보로 걱정과 두려움을 내비쳤다. 

산도녀가 첫 번째 도전하는 태백산. 산꾼도시여자들 1회
산도녀가 첫 번째 도전하는 태백산. 산꾼도시여자들 1회

산도녀의 대장이 된 한선화가 첫 번째로 선택한 산은 한반도의 등줄기 태백산맥의 대표 산, 태백산이었다. 태백산은 해발 1,567m로 우리나라에서 7번째 높은 산이지만 난이도가 높지 않아 등산초보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CNN 선정 등산을 위한 한국 7대 명산 중 하나이며, 눈꽃 축제가 열릴 정도로 설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태백산에 세 명의 산도녀가 첫 걸음을 내딛었다.

한선화는 등산 초보이자 겨울산이 처음인 정은지와 이선빈의 배낭짐부터 스패츠(방한용 다리 토시) 착용법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알려주고 등산을 시작했다.

이들이 선택한 코스는 당골광장->반재->망경대->천제단->장군봉 정상에 오르는 코스로 난이도는 보통이며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산도녀 태백산 등반 코스. 산꾼도시여자들 1회
산도녀 태백산 등반 코스. 산꾼도시여자들 1회

완만한 흙길에서 시작한 길은 흐르는 모습 그대로 얼어붙은 얼음 계곡을 건너 피톤치드 가득한 울창한 숲길을 지나 끝도 없이 올라야 하는 천국의 계단까지 이어진다.

영하 17도에 잠시 벗어둔 마스크가 얼 정도로 추운 날씨였지만 도착하는 곳마다 인증샷을 찍고, 눈싸움을 하고, 눈으로 하트를 만드는 등 산도녀들은 힘든 가운데도 특유의 유쾌함을 잊지 않는다.

오르막에 힘들라치면 어느새 평지를 내주어 밀당의 고수임을 보여준 태백산은 오르고 또 오르는 세 사람에게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1,473m)에 위치한 사찰 망경사를 만나게 해주었다. 망경사는 신라 652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하늘 아래 첫 샘물이라 불리는 용정이 있다.

태백산 망경대. 산꾼도시여자들 1회
태백산 망경대. 산꾼도시여자들 1회

경사가 가파른 깔딱고개에서 지친 산도녀들은 잠시 말이 없기도 했지만, 무사히 목적지인 태백산 정상 장군봉에 도착했다. 설탕을 뿌려놓은 듯한 눈꽃의 절경에 피로도 다 잊고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해하며 인증샷을 찍었다.

태백산 장군봉. 산꾼도시여자들 1회
태백산 장군봉. 산꾼도시여자들 1회

정상에서 컵라면을 먹고 하산한 산도녀들은 그들에게 빠질 수 없는 막걸리를 마시며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장군봉에서 만난 주목이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주목은 주로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김새가 자유분방하다. 겉으로 봐서는 죽은 것 같기도 해서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년을 사는 신비의 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태백산 주목. 산꾼도시여자들 1회
태백산 주목. 산꾼도시여자들 1회

선화는 주목을 보고 예쁜 드레스를 가지고 와서 화보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한 반면, 선빈은 해리포터를 떠올렸고, 은지는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술에 취한 게 아니라 산의 매력에 취한 산도녀들은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예고에서는 하이텐션으로 춤과 노래로 숙소를 클럽으로 바꾼 선빈의 모습이 공개됐다. 아침에 깜짝 등장한 슈퍼주니어의 최시원과 함께하는 다음 등산에서 산도녀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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