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와 '나'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여행
- 여행, '나의 특별한 순간'을 만드는 기록

2022년 관광트렌드. 한국관광공사 제공
2022년 관광트렌드. 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로나 19가 가져온 이동 제한으로 2020년부터 방한 외래 관광객과 해외여행객이 급감했다. 관광산업은 위축되었고 시장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최장 4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UNWTO의 예상이다. 그렇다면 2년이 지난 지금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최근 3년의 빅데이터와 전문가 인터뷰, 소비자 의견을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2022년 관광트렌드를 발표했다. 

'태도'와 '습관'의 변화
코로나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 일상은 사회, 경제, 문화, 소비뿐만 아니라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야기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관심은 '현재'와 '나'의 행복에 집중하는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화되고 파편화된 모습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행을 더는 미루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나의 취향을 반영하여 내가 하고 싶은 것 위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 속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 19로 바뀐 나의 습관과 취향이 여행에 그대로 반영이 되어 이동습관, 생활패턴에 맞춰 주중 혹은 주말, 한 달 살기 여행 혹은 즉흥 여행의 형태로 여행하고 취미생활에 따라 전시 관람, 서점방문, 레포츠, 사진 촬영 등이 여행의 목적이 되고 있다.

HABITUS(아비투스)는 철학자 부르디외의 '구별짓기'에 등장한 개념으로 나를 정의하는 근복적이고 내재되어 있는 태도, 즉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을 말하는 것으로 개인의 취향과 습관이 여행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Hashtags(개별화, 다양해지는 여행 취향)
코로나19 발생 후 텐트, 캠핑카 등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숙박 형태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며 호캉스, 감성 숙소 등 고급화와 안전을 위한 독립숙소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 또한, 주중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숙박, 시간 등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여행이 2022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Anyone(누구와 함께여도 행복한)
소셜미디어에 '키즈여행', '반려동물여행'에 대한 언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혼자여행(혼행)'에 대한 언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백신접종 이후 1인 가구의 여행소비에 대한 감소폭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즈여행의 콘텐츠로는 '캠핑', '계곡'과 같이 자연 친화적인 장소를 선호했으며, 반려동물여행에서는 함께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사진촬영'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행에서는 '풍경감상', '드라이브'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Beyond Boundary(여행 경계, 정해진 특을 넘어서)
작년 2월 이후 전국 242개 지차제에 거주 중인 주민들의 통신데이터 분석 결과, 거주지 내 이동과 밖으로 이동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지 밖 이동은 근거리는 물론 장거리 이동이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관찰됐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이동범위가 축소된 것에서 벗어나 확대되는 추세이며 앞으로도 여행을 위한 이동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In a wink(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떠나고 싶을 때 바로)
일상이 불확실하고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급여행', '즉흥여행'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길게 여행을 계획하기 보다는 '단기'로 '자주'가는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흥여행과 관련해서 '산책', '계곡', '시장' 등의 언급이 증가했으며 야간 영업제한 등 영향으로 '야경', '밤바다', '불꽃놀이' 등의 콘텐츠에는 관심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herapy(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경험)
코로나 초기부터 '자연관광지', '캠핑장'의 검색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도보여행', '자연친화', '지역친화여행', '힐링여행'에 대한 언급이 증가했다. 특히 친구, 아이와 함께하는 '도보여행'과 물멍, 불멍으로 대표되는 '힐링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친 일상에서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여행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Usual unusual(일상이 된 비일상)
'랜선여행', '온라인 전시관람' 등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여행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초기와 비교했을 때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는 이와 같은 '랜선여행'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직접 여행의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온라인 전시관람'의 경우 체험형 콘텐츠로 진화하며 하나의 콘텐츠로 사람들의 관심과 필요를 채울 전망이다.

Special me('나'의 특별한 순간을 만드는 여행 기록)
'체험여행', '여행기록', 전시/관람', '책방방문' 등 '나'의 기호와 취향을 만족시키는 활동을 여행과 연관하여 인식하고, 나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일상(루틴)으로 여행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행위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개인의 취미생활과 연결된 여행의 형태와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 정선희 관광컨설팅팀장은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 변화와 실제 여행행태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광산업계가 데이터 기반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국관광데이터랩을 통한 대내외 공유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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