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 탄탄한 몸, 그리고 그 길에서 흐르는 땀방울의 폭발적인 발산.

캠핑지에선 누구보다 신나게 텐트를 치고 멋진 휴식을 준비하는 하이커 양희선씨. 항상 진지하고 당당하지만 위트 있는 한방으로 모두를 웃음짓게 하는 KHT의 분위기 메이커라 할 수 있다.

2년 전 처음 KHT 행사에 처음 온 이후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이 500km를 넘었다. 그만큼이나 오랫동안, 그리고 여러 번 한국고갯길 행사에 참여하며 길과 캠핑 둘 다 즐겨온 양희선씨는 이번 해남 행사를 통해 500km 기념패치의 주인공이 되었다.

당연히 안 만날 수 없다. 한 번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하 한국고갯길은 ‘KHT’, 양희선 참가자는 ‘양’으로 표기한다.)


도착지점에서 오택준 대표로부터 500km 기념 패치를 받는 양희선 참가자
도착지점에서 오택준 대표로부터 500km 기념 패치를 받는 양희선 참가자

KHT : 먼저 500km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기나긴 기간동안 함께 걸어온 여정이 벌써 이렇게 되었다. 항상 땀을 흘리시면서도 늘 즐거운 표정으로 KHT를 즐겨주셨는데 500km에 대한 느낌은 어떠신지?

양 : 항상 출발하기 전에는 몸속에 배어있는 귀차니즘 때문에 망설여지지만 걸을때면 말할 수 없는 풍경과 트레킹을 통한 땀흘림에 기분이 좋다.

기존에는 혼자서 등산을 하거나 백패킹으로 다녔었지만 KHT를 알게된 이후로는 틈틈이 참가하다가 보니 킬로 수는 전혀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았는데 500킬로를 걷게되었던것 같다.

KHT : 신발부터 다양한 백패킹 장비까지, 굉장히 백패킹을 즐기시는 모습을 본다. 한국고갯길 이전에 백패킹을 먼저 즐기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백패킹에 빠져들게 되셨는지.

양 : 과거에는 등산을 틈틈히 다녔고 백패킹을 알게된 이후로는 백패킹으로 전환하여, 많이는 아니지만 캠핑과 백패킹을 같이 다니게 되었다.

백패킹은 등산, 캠핑과 다른 신세계였던것 같다. 산에서의 야간 풍경, 아침 일출 등 다른 매력을 찾아서 제 1의 취미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장비 또한 관심이 많아 기존 제품에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과 해외 구매를 통해 많이 찾아보고 내몸에 맞는것을 찾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배낭, 침낭, 텐트, 신발 등 많은 고민과 바꿈이 있었다.

지금은 트레킹 + 백패킹(BPL), 장비도 어느정도 고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몸과 귀차니즘은 되도록 짧은 거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과거와 다르게 요즘은 코로나로 해외로 나가지 못해 많은 분들이 등산과 백패킹을 즐기고 있으신것 같다.

성숙한 문화도 같이 자리잡아 주위 사람들에게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백패킹시 비매너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것 같다.

KHT : 몇몇 대회에서 다리(무릎?)에 무리가 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뵌 적이 있었다. 그래도 한국고갯길에 꾸준히 참가하시는데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시는가?

양 :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무리하게 코스를 돌아 몸에 무리가 생긴적도 있었다.

그래도 이것 부분들은 추억으로 한편에 자리잡고 있다. 몸이 아파도 참고 다 완주는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무식했다.)

위에서도 언급했었지만 트레킹 자체를 좋아해서 꾸준히 참석할 예정이다. 같이 꾸준히 참석하는 지인들과의 만 남또한 항상 즐겁다.

KHT : 이전과 다르게 올해는 한국고갯길 행사가 여러가지로 변형이 되었다. (소규모, 해남 7개 트레일 도전 등) 좀 더 한국고갯길에 바라고픈 부분이나 바뀐 것에서 오는 불편함 등은 없으신지?

양 : 코로나로 행사가 변경이 좀 되었지만 길이 있는 곳은 뜻이 통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트레일이 있으면 참석 할 예정이다.

바뀐점과 불편한 점은 특별히 없는것 같다.

KHT : 현재 영남알프스 및 해파랑길, 진안고원길 종주 등 해남군 행사를 제외한 다른 행사들이 준비중이다. 가장 가고싶은 곳이 있다면? 꼭 한국고갯길이 준비중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도 가고싶은 곳은?

양 : 직장인들은 항상 시간이 문제인것 같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고 평일에는 휴가를 써야되는 부분이 있다.

여름 휴가를 통해 많은 길을 걸어보고 싶은 욕망이 많다. 

코로나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한국도 다닐곳은 정말 많은것 같다. 트레킹, 등산, 섬, 종주 코스 등...

올해 목표는 영남알프스 9봉 +  태극 종주, 울릉도 트레킹 + 백패킹, 영덕블루로드 등이 있다.


말할 수 없는 풍경과 땀흘림이 길을 걷는 매력이라는 양희선 참가자
말할 수 없는 풍경과 땀흘림이 길을 걷는 매력이라는 양희선 참가자

백패킹, 캠핑, 트레킹... 하나하나 그 성질이 다르고 목표하는 부분이 다르지만 공통점은 바로 야외에서 그 동안의 피로를 잊고 새롭게 충전한다는 것이다.

양희선 참가자는 그 각각의 장점을 가장 잘 느끼고 즐기는 참가자 중 하나가 아닐까?

언제나 귀차니즘과 싸우지만 결국 귀차니즘을 이기고 올 때만다 그 만큼의 큰 만족을 얻는다는 말, KHT 운영진에게 얼마나 감사한 말이 아닌가.

올해 생각하고 있다는 영남알프스, 울릉도, 영덕 블루로드... 그 길 위에서 가장 멋진 방법으로 즐기는 이가 되기를 로드프레스는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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