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원주시 걷기협회 이희철 대외홍보이사, 이상윤 전무이사, 한국걷기협회 김남석 교육이사
좌로부터 원주시 걷기협회 이희철 대외홍보이사, 이상윤 전무이사, 한국걷기협회 김남석 교육이사

걷기를 대표하는 도시, 이 원주시에는 대한민국 걷기문화를 만들어가고 알리는 이들이 그 어느 시군보다 많다. 

지난 호에서 (사)한국걷는길연합의 최종남 이사장님을 인터뷰 한 데 이어 다시 원주시를 찾은데에는 원주시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걷기인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한 이유와 함께, 얼마 전 조성되어 정말 많은 이들이 찾는 ‘치악산 둘레길’에 대한 정보도 얻고, 곧 참가자를 모집할 2021 원주사랑걷기대행진(올해에는 6박 7일 일정으로 치악산둘레길 종주를 진행한다.)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서이다.

원주시 걷기협회 이희철 대외홍보이사, 이상윤 전무이사, 한국걷기협회 김남석 교육이사와 만난 곳은 치악산 자락, 치악산둘레길 1코스 구간 내에 위치한 한 카페였다. 이야기를 나누는 아래로 치악산둘레길을 걷는 수 많은 트레킹 마니아들을 볼 수 있었다. 

치악산둘레길을 걷는 이들의 발걸음을 보며 한국의 걷는 길에 대한 다양한 생각, 그리고 걷기인으로서의 포부와 자부심을 만날 수 있는 시간, 또한 조금은 한국의 걷기 길에 대한 문제와 걱정을 공유하며 허심탄회하게 자신들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하 로드프레스는 “ROAD”, 원주걷기협회 이희철 대외홍보이사는 “이희철”, 이상윤 전무이사는 “이상윤”, 한국걷기협회 김남석 교육이사는 “김남석”으로 표기한다.
 


ROAD: 이렇게 여러분께서 기다리실 줄 몰랐다. 만나뵙게 되어 정말 반갑다.

김남석 : 반갑다. 작년, 경기만 소금길 완주했을 때 뵙고 오래간만이다. 그때 기자님이 차로 터미널까지 데려다주신 기억이 난다.

이희철, 이상윤 : 만나뵙게 되어 반갑다.

ROAD : 너무 감사한 기억이다.

이제 원주시에 대해, 원주시에 계신 여러분들이 대답을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다. 이 원주시는 걷기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도시이다. 기존의 원주굽이길에 이번에 개통한 치악산둘레길까지, 다른 시/군은 한 개로 갖추지 못한 장거리 트레일을 여럿 갖추고 있고 다양한 걷기단체들과 다양한 걷기행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런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

이희철 : 원주시가 다양한 걷기단체도 있고 저마다 참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4월달에는 100km 걷기대회, 가을달에는 한국국제걷기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고 대한걷기연맹도 원주시에 위치해 있었고 그런 단체를 이끈 분들도 모두 걷기지도자 1급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었다. 정말 자연스레 그런 저력이 원주에 스며들어 있었다.

김남석 :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걷기대회가 원주국제걷기대회이다. 이 국제걷기대회가 최초 1회차 대회는 경주에서 열렸지만 이후 원주시에서 지금까지 계속 열리면서 원주시가 국제걷기대회를 국내에서 계속 여는 유일한 도시가 되었다.

ROAD : 국내에서 많이 걷는다 하시는 분들도 일부러 원주시를 찾아가 다양한 걷기 대회에 참가해 걷는 경우를 아주 흔하게 보았다.

김남석 : 뿐만 아니라 국제걷기대회를 꾸준히 열고 있기도 하지만 한국걷기협회, 대한걷기연맹 등의 단체가 많은 걷기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교육도 하고 있으니 아마 서울이나 부산 어느 대도시를 비교해 보더라도 원주시가 걷기의 메카인 도시라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ROAD : 원주국제걷기대회는 언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인가?

김남석 : 작년은 코로나로 1회 쉬었고 올해로 26년차가 된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걷기단체인 한국걷기협회와 대한걷기연맹이 생겨났다. 우리나라에서 국제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두 단체이다. 이 두 단체는 국제기구에도 가입이 되어있다. 

꾸준히 걷기문화를 선도하고 걷기 교육을 진행하니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 울산, 부산, 제주 등지에서도 찾아오신다.

이번에 진행되는 17회 원주사랑걷기대행진 대회도 많은 역사와 원주시 및 전국의 걷기 마니아들의 관심을 크게 집중시켜온 대회이기도 하다. 

걷기에 대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이만큼 잘 갖춰진 곳은 없을 것이다.

원주사랑 걷기대행진 행사사진 - 사진출처 원주시걷기연맹
원주사랑 걷기대행진 행사사진 - 사진출처 원주시걷기연맹

ROAD : 많은 이들이 곧 열릴 17회 원주사랑걷기대행진 대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회차는 치악산둘레길을 종주하는 것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대회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설명을 부탁드린다.

이상윤 : 7월 24일 토요일 오전 8시에 발대식과 함께 대회가 시작된다. 그리고 7월 30일 금요일 오후 5시에 해단식으로 총 6박 7일의 긴 여정이 마무리되게 된다.

ROAD : 보통 지자체나 걷기단체에서 진행하는 걷기행사가 (매주 이어걷기 등을 제외하면) 단발성, 혹은 일부코스를 걷는데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6박7일이라는 긴 기간동안 하나의 트레일을 종주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준비하는데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 듯 하다. 

6박7일의 긴 여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지원되는가?

이상윤 : 행사기간동안 처음 3일은 강원도자연학습원, 이후 3일은 황둔의 피노키오수련원에서 3일을 숙박하게 된다. 예전에는 학교가 방학을 하는 시기이니 각 코스가 끝나는 곳 인근의 학교를 빌려 숙박을 하고 이어걸었으나 지금은 많이 ‘럭셔리’ 해졌다. 하하하.

ROAD : 그렇다. 일반적으로 그 날의 일정이 끝나는 곳이 일차별 숙소이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6박7일이면 총 여섯 곳의 당일 일정이 끝나는 지점에 숙소를 세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희철 :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각 일차별마다 숙소를 정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이것이 훨씬 낫다. 매 일정, 걷기가 끝나면 버스를 통해 숙소로 이동하고 다음날 아침도 버스를 통해 이어걸어야 할 곳으로 이동해준다.

ROAD : 맞다. 매우 합리적이고 현명하다. 6박7일의 짐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그만큼의 짐을 숙소에 둔 후 가벼운 배낭으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총 인원은 몇 명 정도 참여하는가? 

이상윤 : 과거에는 100명, 원주시민의 여부와 상관없이 모집하였으나 이번에는 100명 중 원주시민 50명, 그 외에 치악산둘레길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외부 인원 5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이번 주까지 여러 행사에 대한 협의와 확정이 되는대로 아마 다음 주부터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다. 선착순이기에 매우 빠르게 참가자가 신청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철 : 원주시민 분들은 걷기 마니아분들이 많고 이런 소식을 알고 계시니 이전에는 언제나 원주시민 분들이 많이 신청하셨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걷기마니아분들을 초대하고자 50명의 외부인원을 받기로 하였으니 큰 관심 부탁드린다.

이후에도 이 대회에 긴 여정때문에 참여치 못하는 직장인 분들이나 젊은 하이커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른 별도의 대회를 계획할 예정이다.

김남석 : 매년 7월말에서 8월 초에 대회를 확정하고 준비해 왔는데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으로 이 대회가 열릴지 안 열릴지를 쉽게 예단하지 못하는 측면이 존재했다. 마지막까지 행사의 계획과 준비가 바뀌는 부분도 있고. 그렇기에 짧은 시간이나마 이런 대회가 확정, 열릴 예정이라는 것을 더욱 알리고 홍보해야 하는 부분이 크다. 그런 쪽에서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ROAD : ROADPRESS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런 인터뷰 뿐만 아니라 뉴스 등 다양한 방법과 채널을 통해서 최대한 홍보에 돕도록 하겠다.

이상윤 : 이번에 참가비 (18만원 전후 예상)에는 6박 7일간 모자, 대회 티셔츠 2벌, 하루 3끼 (숙소에서 아침, 저녁/ 점심은 식사차를 통한 추진 지원)의 식사가 지원된다. 횐경을 위해 텀블러를 지참하고 오셔야하고 얼음물을 텀블러에 코스 내에서 중간중간 채워드릴 예정이다. 대회의 완보증 외에도 치악산둘레길 스탬프 여권을 구매, 걸으며 스탬프를 모두 찍으시는 분들에게는 치악산둘레길 완주증과 기념품,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가는 등 정말 대단한 행사가 될 것이다.

또한 강원도 물리치료사 봉사단, 한의원봉사단에서 물리치료와 침 봉사 등으로 매일 일정이 끝나면 걷기에 대한 피로를 푸는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마지막 6일차에는 완보 전야제로 캠프파이어, 파티 등의 특별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ROAD : 이 치악산둘레길이 ROADPRESS의 자체 행사인 KHT TOUR(한국고갯길 여행)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내부적으로도 많은 생각 중에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장 당 행사가 아니더라도 하반기에, 예를 들어 3박4일 2회나 2박 3일 혹은 1박2일 행사 등을 통해 꼭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희철 : 매우 좋다. 원주시걷기협회에서 이런 부분을 ROADPRESS와 많이 협의하고 대화해 나갔으면 좋겠다.

치악산둘레길 지도
치악산둘레길 지도

ROAD: 그럼 이제 6박7일의 대회 코스이기도 한 치악산둘레길에 대해서 상세한 질문을 드려보겠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이 카페 밑으로 계속해서 치악산 둘레길 트레킹을 즐기시는 분들이 지나가고 계신다. 다들 치악산 둘레길은 이미 완주하신 듯 하다.

이상윤 : 여기 김남석 선생님은 완주를 넘어 뭐 아주 수시로 다니시고. 저도 전 코스를 완주했다.

ROAD : 의외로 대회홍보이사님인 이희철 이사님이 아직도!

이희철 : 제가 직장을 다니다보니 바빠서 아직 완주는 못 했다. 하하하하.

ROAD : 사실은 얼마 전 ROADPRESS에서 [이 길을 걷고싶다] 라는 기획기사로 이번에 전 구간이 완공된 치악산둘레길을 소개하는 기사를 썼다. 이후 치악산둘레길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하는 독자분들의 문의 등이 많았다. 

전국의 걷기 마니아분들은 한라산둘레길은 물론이고 북한산둘레길도 몇 번을 완주하시고 지리산둘레길 종주를 로망으로 삼는 등 국립공원을 두른 장거리 트레일을 많이 즐기는데 여기에 ‘치악산둘레길’이 떡하니 새로 생겼으니 얼마나 기쁘겠는가.

또한 원주시가 수도권에서 그렇게 교통이 불편하거나 멀리 떨어지지도 않았으니 많은 마니아분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김남석 : 나도 참 여기저기 많이 다니다보면… 예를들어 제주올레길이나 해파랑길, 갈맷길 등 이런 곳들은 바다나 그런 멋진 풍경을 많이 접하러 오신다. 그 외에도 여러 둘레길들이 일종의 ‘여성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 이 치악산둘레길은 꽤 남성적인 둘레길이라고 볼 수 있다.

나 역시 국립공원에 속한 둘레길을 많이 걸었다. 지리산둘레길을 두 번 완주했고 북한산둘레길도 여러 번 돌았고 그 외에도 소백산둘레길, 속리산둘레길 등 국립공원에 속한 둘레길을 여러 번 돌았다.

하지만 이런 길들은 국립공원을 통과하지 않고 그 둘레를 인접해 도는 곳이다. 유일하게 치악산둘레길이 국립공원 내를 관통하는 코스가 여럿 있다. 산도 등산처럼 난이도가 있게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다. 남성적인 둘레길이라 볼 수 있는 이유이다.

또한 하드웨어적, 소프트웨어적 환경도 잘 구비되어있고 전체 구간 중 80%, 140여 km 중 110 km가량이 숲을 통과한다. 이런 녹지의 장점도 다른 둘레길과 차별점으로 둘 수 있을 것이다.

ROAD : 전체 지도에서 각 구간별 고도 정보를 보면 굉장히 고도가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구간도 많더라.

노구소길 - 사진출처 치악산둘레길 홈페이지
노구소길 - 사진출처 치악산둘레길 홈페이지

김남석 : 구룡길이라던가 아흔아홉길 같은 경우는 고도차이가 굉장히 심하다. 그저께에도 걸어내려오는데 구룡길에서 올라가지 못하고 매우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둘레길이라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좀 편하게 생각하는 느낌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지리산둘레길보다 난이도는 더 힘든 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태종과 운곡 원천석 선생에 대한 전설이 담긴 노구소길, 방랑시인 김삿갓이나 단종이 유배갔던 싸리치옛길 등 코스마다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스토리가 녹아있어 재미있게 걸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치악산의 유래, 원래 치악산은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렸다. 붉을 적(赤)자를 쓸 정도로 단풍이 아름다운 산이었다. 그러나 이후 아시다시피 상원사 동종에 머리를 부딛혀 선비를 구한 꿩의 전설이 깃들어 꿩 치(雉)를 써 치악산(雉岳山)이 되었다.

이전의 이름을 떠올릴 정도로 단풍과 산세가 수려하다. 겨울에도 아늑한 숲 속을 걸을 수 있으므로 다른 길을 걷던 분이라도 이 치악산둘레길을 걷노라면 ‘정말 좋은 길’이라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

ROAD : 여기서 하나 물어보고픈 부분이 있다. 치악산둘레길이 있는 원주에 대한 접근성은 꽤 좋지만 코스와 코스의 접근성은 별개이다. 이런 6박7일 종주행사가 아니라면 많은 직장인이나 수도권의 마니아들은 보통 주말을 이용해 끊어서 이어걷는 경우가 많을 것인데 둘레길 내의 대중교통 현황은 어떠한가?

김남석 : 보통 둘레길을 걷다보면 가장 필요한 것이 화장실, 식사, 교통문제이다. 아무래도 지방이다보니 치악산둘레길 또한 제반 사정이 북한산둘레길 같은 곳보다는 분명히 많이 떨어진다. 

치악산둘레길 자체도 원주시 뿐만 아니라 횡성군, 영월군에 접해있다보니 횡성군으로 가서 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각 코스의 시종점에 대해서 버스 정류장, 종점이 있는 곳을 최대한 배려했다. 치악산둘레길 홈페이지나 지도를 통해 해당 코스에 대한 대중교통 정보와 사정을 파악하셨으면 좋겠다.

좋은 희망도 있다. 이제 코스별로 주말부터 셔틀을 돌릴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 코스의 시종점을 연결하는 것이다. 원주 터미널이나 걷기여행센터에서 출발, 일정요금을 받고 각 코스를 잇는 버스인 것이다. 일단 주말 운영으로 호응을 본 후 평일도 확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향후 편의성 증대를 기대해 달라.

ROAD : 예전 변산마실길도 마실길 버스를 주말에 활용하여 걷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계획중인 교통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대단한 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철 : 그런 것들이 가장 크게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 이런 편의성 증대가 그 길을 살리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OAD :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젊은 층이 걷기 문화, 즉 트레킹, 하이킹을 즐긴다고 하지만 현재 여러 길 관련 행사를 보면 아직은 연령층이 매우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의견들은 어떠한지.

김남석 : 지난 8월 이순신백의종군길을 23일, 680여 km를 걸었다. 걸으면서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동안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은 정말 극소수이다. 비용도 200만원 이상 들고. 지리산둘레길도 10여일 정도 행사는 100여만원 이상 들고 12, 13일치 짐을 직접 메고 가야 하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이 과연 젊은 분들 중 얼마나 있겠나.

이런 부분에서 기획과 지원에 대한 부분등이 상당히 개선되어야 함을 느낀다. 걷기문화도 이제 바뀌어야 된다.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듯이.

이희철 : 그렇다. 그래서 ROADPRESS에서 진행하는 1박2일, 2박3일 행사에 젊은 분들이 백패킹을 즐기면서 걷기 위해 많이 오는 것을 보면서 늘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붙인다면 걷기 교육에 대한 부분이다. 걷기행사에서 저녁에 한, 두시간 정도 걷기에 대한 강의, 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해진다면 정말 체계적이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ROAD : 매우 좋은 의견이시다. 지금 바로 김남석 교육이사님을 로드프레스에 저장해 놓겠다. 하하하. 저희도 행사를 진행하다보면 걷고 쉬는 것이 아닌,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정비를 마친 후의 시간에 걷기에 대해 전문적인 강사분이 설명을 하고 도움을 준다면 이후의 걷기에 대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겠는가.

김남석 : 인간은 숨쉬기와 걷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 자체를 너무 소홀히 생각하는 듯 하다. 걷기 뿐만 아니라 등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요즘 산린이, 등린이 등 새로이 접근하는 젊은 층이 많다. 가만히 보면 그냥 온다.

우리가 윈드서핑을 하거나 스쿠버다이빙을 한다해도 모두 즐기기 위해 교육을 받는데, 유독  걷기나 등산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의 교육은 다들 생각지 않는다. 신발끈 매는 법, 스틱 잡는 법, 테이핑, 응급처치 등 여러 교육을 통해 우리가 가진 걷기에 대한 전문지식을 젊은 층에 나누어 주는 것이 우리 세대에서 할 일이 아닐까.

모든 레포츠나 운동의 가장 시작점인 걷기에 대한 교육이 너무 안되어 있다. 걷는 자세부터 태도, 마음가짐까지 꼭 교육하고 전달해드리고 싶다.

ROAD : 이제 즐거웠던 인터뷰를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마지막으로 원주시걷기협회 뿐만 아니라 이번에 진행되는 대회, 치악산둘레길에 대한 홍보 등 자유로이 한 말씀, ROADPRESS 독자분들에게 부탁드린다.

이희철 : 이번 대회를 통해 걷기 마니아 분들이 걷기의 메카인 원주시에서 치악산둘레길을 걷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또한 ROADPRESS와 함께 이 걷기 문화가 젊은 층과 어린이들까지 퍼질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나갈 여러 계기가 생기기를 바란다.

이상윤 : 수도권의 많은 분들이 이 곳을 알고 계시지만 지방의 많은 분들은 아직 원주시에 원주굽이길, 치악산둘레길 등 아름다운 길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된다. 많이들 오셔서 치악산둘레길을 즐기시고 또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김남석 : 일단 이번 행사는 한 번 와보셔야 한다. 꼭 오시길 부탁드린다. 


 

치악산둘레길 1코스 꽃밭머리길 입구에서
치악산둘레길 1코스 꽃밭머리길 입구에서

인터뷰에 마저 싣지는 못했지만 현재 한국의 길에 대한 트렌드, 미래, 그리고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경청할 수 있었다.

또한 원주의 걷기 단체와 그 단체에 소속된 이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젊은(?)’ 생각으로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한국의 걷기문화’에 큰 변화를 몰고 오려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원주시가 가진 ‘걷기’에 대한 인프라, 말 그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 얼마나 오랜시간동안 걷기를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깊게, 그리고 단단하게 구축되어 왔는지를 보며 향후 이 곳에서 뻗어나갈 다양한 기획과 만들어져 나갈 문화들에 대해 기분좋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담소를 나누던 중 이상윤 전무이사님이 한 말이 생각난다. “처음 걸을 때에는 그냥 좋기도 하고 힘든 부분이 역력히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 긴 길을 모두 걷는 마지막에는 감동하고 더러는 울게도 되는 것, 그것이 길이 주는 매력”이라고.

그 매력에 취해 달려온 이들, 그리고 그 매력을 알리려 노력하는 이들을 로드프레스는 응원한다. 그리고 그 길 위에 로드프레스도 함께 서 있는 날이 올 것을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원주시 걷기협회 이희철 대외홍보이사, 이상윤 전무이사, 한국걷기협회 김남석 교육이사님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치악산둘레길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chiaktrail.kr/)를 통해 코스에 대한 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원주시걷기협회(http://www.wjwalking.com/main.php)와 한국걷기연맹(http://www.kwl.or.kr/)을 통해 다양한 걷기대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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