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충주에서 직접 가져오는 다양한 유기농 채소와 버섯
- 친절함 가득한 미소,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에 칼국수와 죽까지 마무리 하면 만복

옛골샤브칼국수 전경
옛골샤브칼국수 전경

양주 마루금길을 걷거나 의정부시와 포천시, 양주시, 동두천시를 동그랗게 두르는 천보산맥을 걷다보면 봉양리 부근에서 마무리 할 일이 많다. 혹여 그렇게 걷지 않더라도 경기북부를 3번국도를 따라 지날 때 즈음하여 일부러라도 찾아갈 만한 집이 있어 소개코자 한다.


 

내부. 테이블이 넓게 떨어져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별도로 방도 준비되어 있다.
내부. 테이블이 넓게 떨어져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별도로 방도 준비되어 있다.

회암천을 따라 한창 공사가 이루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칠보산과 천보산이 이어진 자락 아래 옛골샤브칼국수가 자리하고 있다. 옛골이라는 이름답게 토속적인 정취가 가득한 외관이 보는 이의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준다.

내부는 넓고 쾌적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은 테이블간 간격. 요즘처럼 민감한 시기에는 더욱 안심이 된다. 가족모임이나 별도 단체를 위한 별실(방)도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삶의 해장이 된다.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는 그 자체만으로도 삶의 해장이 된다.
오동통한 동죽 살이 먹음직스럽다.
오동통한 동죽 살이 먹음직스럽다.

옛골샤브칼국수는 기본적으로 육수에 동죽이 들어간다. 그래서 개운하고 깔끔한 맛으로 승부를 본다고 할 수 있다. 조개류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져서 끓는 육수를 한 입 먼저 떠 먹어보면 "와...엄청 깔끔한데? 건강 그자체네..."하는 말이 절로 나온다.

​물론 기존의 다른 샤브샤브 전문점이나 체인점을 보면 진득하니 조미료가 가득 들어간 육수, 혹은 가쓰오부시, 간장 탄 색깔의 육수 등이 많고 거기에 길들여지기 쉽다.

그런데 샤브샤브에서 육수는 가장 기초적인 베이스라는 걸 잊지말아야 한다. 거기에 각종 채소와 버섯, 사리, 고기 등에서 맛과 영양이 빠져나오면서 육수가 자연스레 무거워지고 맛이 오르는 것이다. 처음부터 볼륨감을 잘 못 잡으면 텁텁하고 짜다.

즉, 그림을 그릴때 우리가 하얀 백지에 그리는 것 처럼, 그 백지 자체의 구성을 봐야 한다는 말이다.

충북 충주에서 계약재배로 가져온다는 다양한 채소와 버섯
충북 충주에서 계약재배로 가져온다는 다양한 채소와 버섯
이곳 김치 맛은 정말 탁월하다. 알싸한 마늘 맛을 좋아한다면 몇 그릇이 사라질 것이다.
이곳 김치 맛은 정말 탁월하다. 알싸한 마늘 맛을 좋아한다면 몇 그릇이 사라질 것이다.

이 옛골 샤브칼국수는 충북 충주시 가금면의 유기농 농장에서 직접 샤브샤브용 채소, 버섯 등을 계약하여 재배, 가지고 온다. 그러므로 맛이 일정적이고 원료 수급이 용이해 늘 같은 맛을 낼 수가 있다. 아울러 회전이 빨라도 금방금방 채워질 수 있어 무엇보다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이 곳의 김치다. 그 깔끔한 국물과 익혀진 채소, 고기, 칼국수면, 죽 등에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혹여 마늘 많이 넣고 고춧가루 입자가 큰 편인, 명동에 유명한 명동xx 스타일의 김치를 좋아하신다면 몇 그릇을 비우게 될 것이다.

샤브샤브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고기. 호주/미국산을 사용한다.
샤브샤브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고기. 호주/미국산을 사용한다.
샤브샤브의 마무리를 담당할 죽, 칼국수면의 모습
샤브샤브의 마무리를 담당할 죽, 칼국수면의 모습

신선한 채소와 버섯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사리를 추가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옛골샤브칼국수는 8,900원의 가격(1인당)에 육수와 고기, 채소, 칼국수면, 죽까지 나오는 구성이다. 이 엄청난 구성만으로도 만복이지만 이왕지사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만두사리를 추가해도 좋다.

저렴한 가격의 만두사리(2,000원)는 냉동만두가 아닌 생만두이다. 따로 찐만두로 즐기고 싶다고 해도 3,000원이면 충분하다. 6개의 손수 빚은 만두가 나오는데 김치와 고기를 선택(반반도 가능)하다.

고기와 채소를 즐겼다면 이 집이 자랑하는 칼국수면을 익혀 후루룩 먹어보자. 맛이 우러날 대로 우러난 육수에 풀어진 면은 그 또한 김치에 어우러져 기가 막힌 맛을 자아낸다.

샤브샤브의 마무리는 역시 죽이다.
샤브샤브의 마무리는 역시 죽이다.

이젠 더 이상 들어갈 곳이 없다. 시원한 국물, 몸에 좋고 싱싱한 채소와 버섯, 칼국수에 만두까지... 등산으로 소진된 체력과 칼로리를 그대로 채우고도 넘칠 지경이다.

그렇다고 해서 죽을 먹지 않을 수는 없다. 이 죽을 먹기 위해서 샤브샤브를 찾는다는 이도 존재하니 말이다.

잘게 다진 채소와 수북한 김가루, 밥 위에 참기름 한 바퀴 두른 죽재료 그릇을 넣고 함께 제공되는 계란을 깨서 투하한다. 그리고 잘 풀어 복작복작 끓이며 저어주면 고소함 가득한 영양죽이 완성이다. 그 기가막힌 마무리를 두 말해 무엇하랴. 그 기운이 온 몸을 돌고돈다.


이렇게 푸짐하고 건강한 한 상이라면 언제나 환영이다.
이렇게 푸짐하고 건강한 한 상이라면 언제나 환영이다.

이 양주 옛골 샤브칼국수의 장점은 신선한 채소, 푸짐한 양, 깔끔한 매장도 있겠지만 사장님의 친절함을 빼 놓을 수 없다.

무엇이 부족한지, 그리고 어떤 부분을 필요로 하는지 세심하게 손님들의 상을 살펴보고 먼저 부탁하기도 전에 챙겨주거나 물어보는 모습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무언가 리필하려 할 때 손님이 미안함을 가질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손님이 민망해하지 않도록 늘 웃음으로 채워주고 챙겨준다.

샤브샤브의 특징은 시원한 육수와 싱싱한 채소, 고기가 주는 건강함에 있을 것이다. 그 건강함과 푸짐한 양이야말로 겨울 산행, 겨울 트레킹의 끝에 만나는 힐링의 묘미가 아닐까?

먹기 위해 걷는다는 말에 웃으려면 웃어도 좋다. 어차피 잘 먹기위해 사는 삶 아니던가.


● 옛골샤브칼국수 : 경기 양주시 칠봉산로321번길 138 / 0507-1331-1484

● 메뉴 : 옛골칼국수, 멸치칼국수 각각 6,000원, 옛골샤브칼국수, 옛골얼큰칼국수 각각 8,900원, 옛골만두 3,000원 등

● 영업시간 : 09:00 ~ 18:00 (마지막 주문 17:00까지)

● 전메뉴 포장가능, 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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