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남알프스 행사의 도착지인 배내고개에서 오택준 대표에게 1,000km 기념 패치를 받는 박영미님
울산 영남알프스 행사의 도착지인 배내고개에서 오택준 대표에게 1,000km 기념 패치를 받는 박영미님

한국고갯길 1000km의 달성, 그 영광의 두 번째 기념패치를 받게 된 주인공은 바로 '박영미' 참가자다.

2019년 2월, 남양주 다산길과 운길산, 예봉산 트레킹 행사 때에 홀로 참가하여 텐트를 능숙하게 치고 주무시던 참가자, 벌써 햇수로 2년이 되었으니 꽤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오게 되었다.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 A, B코스를 완주하여 누적 1,000km를 채우게 된 박영미 참가자, 11월 14~15일 열린 한국고갯길 투어(KHT TOUR) in 울산 영남알프스 행사를 통해 1,000km 기념 패치를 증정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이하 한국고갯길은 ‘KHT’, 박영미 참가자는 ‘박'으로 표기한다.)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 행사시 선감역사박물관에서
경기만 소금길 대장정 행사시 선감역사박물관에서

KHT : 박영미 선생님! 김진호 선생님과 함께 1,000km 누적을 달성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먼저 한국고갯길 1,000km 달성에 대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물론 평상시 산을 많이 다니시지만 한 대회에서 1,000km를 걷는다는게 아직 많은 이들이 하지 못한 기록입니다. 어떤 느낌이신지요.

박 : 제가 딱 원하는 스타일의 KHT를 운 좋게도 만났고, 나의 시간, 나의 열정, 마음 맞는 동행인들의 네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 어렵지않게 1,000km를 달성했네요.
저는 1,000km 걸은 것도 기쁘지만 그 정도를 걸을 수 있게 원동력이 되어준 이 좋은  사람들, 좋은 모임을 만났다는 게 저에게는 진정한 큰 행운이고,큰 의미라고 생각 됩니다.

KHT : 1,000km를 달성하시면서 한국고갯길을 통해 참 많은 길을 걷게 되셨는데요, 참여하신 길 중 어떤 길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는지요.

박 : 정말 거짓말 안하고 모든 길이 기억에 남는데, 이유는 결코 쉬웠던 적이 없어서 그런 듯 합니다.

그 중 장봉도는 정말 으뜸입니다. 하하하. 장봉도는 2019년, 2020년 두 번의 행사모두 참여했는데. 작년에는 풀백의 뿌듯함으로 시작했지만 그 빡센 코스를 걸으며 너무 힘들어서 속으로 ' 내가 지금 이 짓을 왜 하고 있는거지?' 라고 생각하며 너무 힘들게 간신히 걸었었지요.

올해는 데일리 백으로 걸으면 쉬울 줄 알았던 길이 결코 쉽지 않았던 코스란 걸 깨닫게 되어서 기억에 남고, 또 그 곳 경치가 정말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었던 나머지 두 번이나 경치를 즐기지 못해 아쉬워서 더 기억에 남고...

KHT :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웃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데 평상시에도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와 밝은 모습이신지요.

박 : 흠... 주위에서 긍정적이고 밝고 항상 잘 웃는다고 많이 들었왔던 말이긴 한데 시간 지나면 조금씩 성격 나오겠죠? 하하하...

배내고개에서. 함께 하는 Y크루의 조재국, 김영재님과 함께
배내고개에서. 함께 하는 Y크루의 조재국, 김영재님과 함께

KHT : 산을 좋아한다,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좋아한다... 박영미님의 주변엔 언제나 함께하는 이들(Y크루)이 있습니다. 박영미님에겐 어떤 의미인지요.

박 : KHT 처음 참가할 때의 결심으로는 사람들과 엮이지 말고 혼자 조용히 다니자 하고 참가한건데...

작년 남양주에서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혼자 걷고, 주위 사람들 관심 안두고, 텐트속에서 꼼짝 않고 지냈을 뿐이고, 바로 다음부터 저의 까칠한 성격이 무장해제 되어 여러 사람들 속에서 북적북적 꼬여버렸네요. 하하하.

제가 남에게 부담 주는 걸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손 많이 가는 타입이라 주위 친구들의 도움을 계속해서 많이 받게 되네요.

늘 주변에서 함께하는 윤진호, 김세기, 김영재, 김민기, 양희선, 조재국, 김진호 (나이순으로)...

각자의 매력들이 엄청 많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배려심 많고,편안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친구들을 만난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이들과 함께 같이 걷는 길의 의미가 더해집니다.

KHT : 숙박이 가능한 행사일때에도 백패킹을 고집하시는데 어떤 이유가 있는지요. 혹은 선생님이 생각하는 백패킹의 매력이란?

박 : 백패킹이 주는 조금의 불편함이 숙박이 주는 편암함보다 심적으로 편합니다.
집 밖에서는 그런 불편함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혀 힘들다 생각지 않고, 불편과 고통속에서 찾는 귀한 행복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KHT : 아직 2021년 일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년엔 반드시 한 번쯤 한국고갯길이 열어주었으면 하는 지역이나 길이 있다면요?

박 : 작년에 아깝게 취소 되었던 울릉도를 꼭 걸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KHT에서 매년 열리는 진안 고원길 같은 장거리 트레일을 걷는 코스는 어디든 좋습니다!


영남알프스 신불산에서
영남알프스 신불산에서

자신이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라고 너털웃음을 짓지만 그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웃음을 전달해주는 긍정 에너지의 아이콘 같은 박영미님, 한국고갯길 투어(KHT TOUR) 행사를 통해 만난 귀중한 인연과 관계가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이라는 그 고백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이제 곧 정해질 2021년의 한국고갯길 투어(KHT TOUR), 그 새로운 길 속에서도 항상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인터뷰에 응해주신 박영미 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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