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2020.10.24.~10.29 56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정예 답사대원과 최고의 길동무 바우길 가족 일동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정예 답사대원과 최고의 길동무 바우길 가족 일동

울트라바우길은 길 여행 전문 인터넷신문 로드프레스(ROADPRESS)’에서 주최/주관하는 국내 대표 트레킹 행사인 한국고갯길 투어(Korea Hills Trail TOUR)'로 인연을 맺게 된다.

대한민국 유일무이! 바우길의 명품 산악트레일인 울트라바우길을 알리자!”로 시작한 ‘2019 14회 한국고갯길 투어 in 강릉(2019.09.26.~09.29 34)’

당시 울트라바우길은 72km 5개 구간으로 구성된 도보 여행 코스였다. 1구간(금진항~덕우리재), 2구간(덕우리재~삽당령), 3구간(삽당령~닭목령), 4구간(닭목령~대관령), 5구간(대관령~보광리 에른스트국제학교).

바쁜 현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45일에서 하루 단축! 일차별로 하나의 구간을 걷지만, 3일차는 두 개 구간을 한 번에 걸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정! 그 힘든 여정을 전원 야영으로 34일간 진행하였다.

'작은 백두대간! 5개 코스 72km! 45일 일일 8~10시간! 난이도 극상급!'

이 한 줄의 문구로 이미 수많은 걷기 마니아의 마음에 불을 질렀고, 그 타오르는 열정에 힘입어! 순식간에 정예 참가자 10명이 구성! 로드프레스의 지리정보 담당자를 최종 후미에 트레킹 동행자로 편성! 지원팀의 차량 지원을 통한 도시락과 식수 공급을 통하여 1명의 중도 포기자 없이 전원 완주한 쾌거를 이뤘다.

그 모든 것이 철저한 준비를 위해 내 일처럼 도움을 준 ()강릉바우길의 이기호 사무국장님과 권미영 운영실장님이 없었다면 불가했을 터!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우길을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바우길 후원자와 구간지기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던 감동 가득한 여정!

이제 그 좋은 추억이 조금씩 마음 깊숙이 자리를 잡을 즈음!

도전하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바우길은 당신의 도전을 존경하고 후원합니다.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다시 뜨거워진다! 가자!!

인생의 방향은 스스로 정하는 것
인생의 방향은 스스로 정하는 것

 

[Part. 1] 시작이 반이다! 지원서 제출

우보만리(牛步萬里)의 걸음으로, 모두가! 하나 되어! 즐겁게! 바우길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그룹의 최후미에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그런 답사대원을 희망합니다!

체력과 적응은 걱정 없습니다!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파이팅!

두근두근.. 기다림의 시간이 흐른다.

우리의 정체성과 그 정체성을 위해 힘써주신 이기호 사무국장님
우리의 정체성과 그 정체성을 위해 힘써주신 이기호 사무국장님

 

[Part. 2]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시국이 시국인 만큼 실내활동과 야외활동 모두 국가의 통제와 개인의 자발적인 통제로 관리되고 있다.

확산세와 비수처럼 내리꽂는 가을 태풍으로, 이미 국가와 모든 국민이 지칠 때로 지친 상태.

만반의 준비를 통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진행을 위해 애쓰는 ()강릉바우길 일동의 노고를 알기에 이 모든 것을 지켜본 나의 마음도 찢어진다.

차가운 빗물이 정수리에 떨어질 때, 울트라바우길의 여름은 날아간다.

매일 아침/저녁 체온측정. 지정 숙소 21. 지정 식당. 제한되는 외부활동.

철저한 통제 속에 하고자 하는 사람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강릉으로 향한다.

노오란 낙엽이 정수리에 떨어질 때, 울트라바우길의 가을도 다가온다.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Part. 3] 여기가 발가락만 보여줘도 환영해준다는 바우길 사무국인가요?

2020.10.23.금요일. 아직 아무도 없네? 평소 부지런함과 빨빨거림의 대명사인 로드프레스 지리정보 팀장으로 3년차다.

40분간 동네 지형정찰을 마치고,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바우 더 웨이!(Bau The Way) ()강릉바우길 사무국 & 게스트하우스의 잔디마당으로 집결한다.

외지인을 반겨주는 밝은 미소에 너무 반가워서 인사를 하려는데, 총구가 이마를 향한다.

이상 없네요. 36.5! 영화에서 보던 저격수를 만난 듯하다. 철저하니 안심된다!

잠시 지형정찰을 하러 다녀온 사이 먼저 온 답사대원은 이미 대화 중이다. 천천히 인사할 생각으로 어색하게 서 있는데, 말끔한 신사 한 분이 들어온다. 내가 제일 먼저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디서 오셨어요?”

강릉에 살고 평창에서 일합니다~ .. 혹시 여기 1003호 계신가요?”

. 접니다!”

이렇게 감자아빠 영은답사대원과 인연이 시작된다.

덕우리재에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
덕우리재에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

 

[Part. 4] 적응이 느린 사람, 적응이 빠른 사람

어색하진 않은데 뭔가 어색한 하루가 지났다.

장국을 먹으면 매일 물티슈로 닦아야 할 텐데 그래도 그냥 가방에 넣으면 조금 찝찝하지 않을까요?”

커다란 지퍼백(깨끗한 재활용)을 한 장 건넨다.

! 역시 많이 다녀보셔서 그런지 뭔가 다르네요~”

별거 아니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웃풍 부는 1003호는 7일간 훈훈하고 따뜻한 방이 되었다.

한판 짜리 요즘 것들이 느끼는 적응의 차이. 그건 바로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

 

 

[Part. 5] 밥은 먹고 다니냐?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1일차(1구간 금진항~덕우리재 10.5km 6~7시간 소요)

이동코스 : 금진항 기마봉 밤재 505피래산갈림길 덕우리재

화장실 : 금진항쉼터, 밤재휴게소

 

답사대는 매일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지정된 식당과 지정된 음식으로 먹어야 한다. 철저한 관리 속에 철저한 방역이 지켜지고 우리 모두의 안전 또한 지켜진다.

아니 그렇다고 아침을 이렇게 푸짐하게 줘? 매일 아침은 정은숙 초당순두부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는다. 순두부찌개는 당연히 시원하고 맛있지만,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음식이 있다. 바로! 동해안 조개인 째복이 들어간 시원한 된장국과 마지막 날 아침인 묵은지 돼지고기 김치찌개!

속된 말로 짜부된다 하더라. 순우리말로 짜부라지다가 있지만 짜부되겠네~”가 익숙하다. 짜부가 된 신입 답사대원은 이제 산으로 간다.

울트라바우길 100km 전체 여정의 최초 시점이자 1구간의 시점인 금진항에 도착!

운영진의 막내인 생쥐 비채울님과 답사대원 중 막내인 느린거북이로드프레스 지리정보 팀장이 함께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 찰칵!

얼마나 경력자들이 왔는지.. 숨소리 한번 들리지 않고 발걸음 소리만 들린다. 한 시간 정도 걸었나? 금진항이 내려다보이는 능선길 구간에 접어들어서야 드디어 말소리가 조금씩 들려오고. 첫 봉우리인 기마봉에 도착하니 드디어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청명한 날씨에 기분도 좋다! 실제 영국의 한 연구단체에서 실험하였는데, 길을 물어볼 때 날씨가 좋은 날이 좋지 않은 날보다 알려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속은 항상 맑았으면!

밤재에 여유롭게 도착. 이제부터가 진짜다! 사실은 이번이 울트라바우길 3번째 방문..!

껄떡껄떡 깔딱고개를 지나 피래산 인근에서 점심을 먹는다. 산에서 먹는 점심 중 오성급 호텔이 아닐지! 도시락에 따뜻한 장국 한 그릇! 장국이 담긴 보온병은 운영진과 자발적인 답사대원이 책임진다!

~ 국을 가지고 있는 사람 기준으로 4~5명씩 모이세요!”

의자를 가져온 답사대원, 식탁을 가져온 답사대원, 그냥 먹는 답사대원 등 다양한 모습이 재미있다.

어디선가 식탁이 좋다는 말이 나오길래 나도 한마디 해본다.

지금 이 산 자체가 나의 식탁이며 의자인데 굳이!”

돌아오는 답변!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해야지~!”

운영진 하곤 소영님의 삐뚤어진 입을 다시 듣기 위해 이 악물고 울트라바우길 완주를 다짐한다!

막상 도착지에 도착하면 하곤 소영님과 생쥐 비채울님은 세상 누구보다 따뜻한 목소리와 밝은 표정으로 응원을 해준다!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

하지만 옛우리식당매운쪽갈비는 잊을 수 없지! 매콤달콤 칼칼한 국물과 한입에 쏙쏙 먹기 좋은 쪽갈비가 가득! 크크으지도 평점 주기에 5점 만점에 5점 드리고 숙소로 향한다!

 

산속에서 즐기는 럭셔리한 도시락! 쓰레기는 가방으로 정리는 확실히!
산속에서 즐기는 럭셔리한 도시락! 쓰레기는 가방으로 정리는 확실히!

 

[Part. 6]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2일차(2구간 덕우리재~삽당령 16.3km 9~10시간 소요)

이동코스 : 덕우리재 망기봉 임도길 (3.4km) 참나무공터 두리봉 삽당령

 

반짝 추위에 서리가 내린 덕우리재의 아침. 꽁꽁 껴입은 답사대원에게 또 오지랖 넓게 끼어든다.

~ 오늘은 시작부터 계속 올라가서 바로 벗으실 텐데요?”

그래도 지금 너무 추워서 입어야겠어요

내가 장담한다! 30분이면 땀으로 목욕한다..

아쉽게도 최고령 봉연답사대원은 컨디션 조절로 인하여 오늘 하루 일반 바우길을 걷기로 했다. 1구간의 오르막에서 두 번 세 번 쉬어가며 열심히 걷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하다. 신경 쓰지 말고 먼저 가라고 말하는 그 모습에서 답사대에 폐 끼치기 싫은 마음이 느껴졌는데, 우보만리 후미 답사대원은 청개구리다. 그럴수록 더 천천히 가도록 유도한다. 아무튼! 아침 식사 후 헤어졌는데 답사대원 한 명이 빠지니 뭔가 섭섭하다. 내일은 컨디션이 돌아와서 합류하길!

거친 숨소리와 미끄러지는 신발, 건강하게 자란 수풀에 이곳저곳 뜯기고 찔리는 팔과 다리. 이게 울트라다. 두 번 맛본 나는 이 맛을 알기에 답사대의 최후미에서 사무국장님과 동행. 지원서에 희망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실천한다.

우보만리(牛步萬里)의 걸음으로, 모두가! 하나 되어! 즐겁게! 바우길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그룹의 최후미에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그런 답사대원!

! 오지랖을 모르던 답사대원은 30분 이전에 옷을 벗었다.

개그맨 유민상 님이 음식은 아는 맛이 더 무섭다라고 하였고, 울트라바우길은 아는 길이 더 무섭다.’

거친 숨소리를 즐기며 걷다가 문득! 답사대에 힘을 주고 싶은 마음에 소심하게 파이팅해본다. 돌아오는 건 거친 숨소리뿐. 이후 계속 외쳐본다. 어차피 내일부턴 점점 쉬워져서 파이팅하기도 조금 그렇다.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자!

임도에 접어들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1일차의 시점이자 울트라바우길 전체의 시점인 금진항이 눈 앞에 펼쳐지고, 멀리 동해의 두타산과 인근 산들이 아름다운 수묵화를 만들어낸다. ‘산그리메마루금같은 단어가 떠오르는 임도에서 마음의 평화도 찾아오고 피로한 다리의 평화도 찾아온다.

울트라바우길의 산증인 김흥선 탐사대장님은 항상 인원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다양한 응급처치 도구를 비롯하여 쉼 없는 인원 파악까지! 그 재미 중 하나가 앞에서부터 번호!”. 약속은 지킬 수 있다면 최대한 지키려고 한다. “스물! 번호 끝!!”

시작부터 끝까지 헉헉거리다가 정말 힘든 울트라바우길 2구간이 끝난다. 오늘 밤 수면제는 필요 없겠다.

건강한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
건강한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

 

[Part. 7] 신체 적응 끝~ 이제는 즐기자! 하늘전망대와 감자이야기!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3일차(3구간 삽당령~닭목령 14.4km 7시간 소요)

이동코스 : 삽당령 임도 978.8m석두봉 하늘전망대 화란봉 닭목령

 

최고 힘든 2구간이 끝나고, 날씨도 풀리고 굳어진 몸도 점점 풀린다.

운영진 녹슨연장 연모님이 개인 일정을 마치고 다시 3일차에 합류! 1일차 최후미는 평소 트레일러닝을 즐겨 체력이 좋은 연모님이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항상 굴러온 돌을 조심해야 하는 법! 체력은 상대가 되지 않지만 굴러온 돌이자 답사대원의 막내인 내가 그 자리에 이미 깊게 박혀있었다.

오늘 코스와 내일 코스는 울트라바우길에서 고속도로. 그만큼 관리가 잘 되어있는 백두대간구간과 능선 구간으로 트레일의 양옆으로 펼쳐진 조릿대와 숲 사이로 들어오는 가을 햇살이 일품이다!

삼삼한 임도길을 걷다가 석두봉에 올라 바라보는 대관령과 안반데기의 풍경도 빼놓을 수 없는 경치! 오늘까지 힘들었다면 울트라바우길은 정말 너무 힘들다는 기억만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딱 두 번 정도 거친 오르막이 있을 뿐 일반 도보 여행에 적합한 수준의 난이도로 답사대원의 피로를 덜어준다.

화란봉 하늘전망대에 도착!

살짝 희뿌연 풍경이지만 그 사이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풍차와 넓게 펼쳐진 산들을 보고 있으니 이 순간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 “저 너머에 내가 일하는 곳이 있겠네요!”. 매일 밤 감자아빠 영은답사대원과 나눈 이야기 중 감자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인생 최고의 감자를 만들기 위해 일평생 감자와 함께하고 있는 멋진 답사대원이자 시원시원한 웃음만큼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최고의 룸메이트!

하령이라고 들어 봤는가? ‘안데스의 맛을 강원도로! 쪄서 먹으면 뽀얀 분이 올라와 포슬포슬 부드러운 맛이 있다고 한다! 한번 먹어보면 또 먹고 싶단 생각이 난다고 하니 어떻게든 먹어볼 생각이다. 또한 역병에 강하여 친환경 재배를 추구하는 농업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감자 중 하령이라는 감자는 반드시 기억하자!

그 밖에도 곰보처럼 변하는 더뎅이병에 강한 붉은 감자 서홍과 껍질째 먹는 붉은 감자인 홍영’, 전립선암 억제 활성에 탁월한 성분이 있는 짙은 자주색의 자영’, 전분이 많고 당이 낮아 감자칩 만들기에 좋은 새봉과 봄 햇감자로 가장 먼저 출하하는 추백이 있다. ‘추백은 점성이 많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감자전에 적합하다고 하니 추백도 잊지 않고 기억한다!

감자의 어원을 찾아보면 매우 재미있다! ‘북방에서 온 고구마라는 뜻인 북방감저와 감자의 원산지인 페루에서 들려오는 파파(papa)가 포테이토(potato)가 되기까지~! 즐거운 이야기가 한참 이어졌고, 울트라바우길로 맺은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다!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 14kg 남짓, 세계 평균 70kg. 뉴스에서 대풍으로 너무 잘 자라서 헐값이 된 감자를 보며 힘들어하는 강원도 농민의 얼굴을 보았다. 구황작물로 인류 역사에 많은 기여를 한 감자그 중에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이 살기 어려운 강원도의 고랭지 감자라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반드시 먹어보자!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국산을 사랑하자!

그런 의미에서 맘모스 순영답사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릉중앙시장으로 향한다. ‘순영답사대원은 모두를 위해 오이를 구매! 그리고 시장에서 파는 튀긴닭날개와 닭다리를 구매하여 간단한 수다의 장을 만들어본다!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순영답사대원의 봉사에 나는 남아도는 힘을 조금 보태어본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저녁을 보내고 내일을 위해 빠른 해산! 강릉의 전통 음료가 아빠~아빠~ 찾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1003호의 문을 연다.

울트라바우길 리본
울트라바우길 리본

 

[Part.8] 대관령까지 대굴대굴! 그러나 임무가 있다!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4일차(4구간 닭목령~대관령 13.8km 7~8시간 소요)

이동코스 : 닭목령 고루포기산 전망대 능경봉 임도(샘터/산불감시초소) 대관령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힘들어요~”

그랬던가? 1구간과 2구간을 극복한 답사대원 이라면 3구간, 4구간, 5구간, 6구간은 아무리 몸이 피로하더라도 쉽게 통과한다는 생각이다.

서리 내린 닭목령의 아침! 코까지 상쾌해지는 고랭지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니,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원망스럽다. 교통편이 확보된다면 가족이나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걷기에 좋은 구간으로,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특히! 방심하면 고루고루 포기한다는 4구간의 클라이맥스 고루포기산에서 풍차 방향으로 잠깐 내려가면 보이는 안반데기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자랑한다!

4일차에 접어들며 ()강릉바우길 운영진과 답사대원 모두 진정한 답사대가 되었다고 느낀다. 서로를 존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숨소리 없이 걸으니, 마치 소풍을 온 느낌이다. 여유가 생기니 사진 촬영 시간도 생기고, 답사대원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대관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 능경봉에 도착하면 대관령 주변의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대관령에서 오르는 코스가 짧기 때문에 간혹 일반 등산객도 만날 수 있어 신기하다. ! 울트라바우길 1구간, 2구간은 사람 만나기 정말 어렵다!

대관령의 유래를 살펴보면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을 가진 대굴령에서 유래되었으며, 동쪽의 급경사지에 있는 도로는 아흔아홉구비고개로 불린다! 능경봉까지 왔으니 이제 대관령까지 빠르게 대굴대굴 굴러가고 싶어진다!

그러나 본연의 임무에 충실! 바우길 이기호 사무국장님과 답사대의 최후미에서 항상 R&D를 진행한다. 불만 사항 접수, 개선점 제시, 앞으로 울트라바우길이 나아갈 방향, 관리 측면에서의 접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면 하루가 가는 줄 모르고, 위트 넘치는 사무국장님과 있으니 기운도 넘친다!

하지만 우리는 답사대에서 항상 조금 멀리 떨어져서 걷기 때문에 언제부턴가 맨 뒤의 문제아들로 불리게 된다.

 

[Part.9] 하천과 호수 그리고 바다로 향하는 징검다리!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5일차(5구간 대관령~해살이마을야영장 22.3km 8~9시간 소요)

이동코스 : 대관령 선자령 곤신봉 대공산성 술잔바위 바우길3/4구간분기점 해살이마을야영장

화장실 : 대관령휴게소, 신재생에너지관, 해살이마을야영장

식수 : 대관령휴게소, 곤신봉샘터, 대공산성샘터, 해살이마을야영장

 

5일차의 아침이 밝았다! 기대된다!! ? 5구간은 올해 첫 울트라바우길 100km가 되며 새롭게 변경된 코스이다!

과거 울트라바우길 72km를 두 번 완주하고 느낀 점!

좋긴 좋은데 시작할 때 금진항에서 본 바다가 가까이서 느끼는 마지막 바다구나! 그래도 강릉의 첩첩산중을 언제 느껴볼까! 그렇지만 바다가 조금 아쉽네?

대관령에 도착한다. 안개로 유명한 대관령답게 역시나 안개가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 아이들도 쉽게 올라가는 선자령을 향하여 출발! 오늘은 특별하게 권미영 운영실장님도 동행한다! 항상 답사대를 위해 먹을 것부터 진행 과정까지 꼼꼼하게 살펴주는 멋진 분이다. 바쁠 텐데 시간 내어 긴 구간을 함께 걸은 운영실장님께 감사를 전한다.

함께 지낸 시간을 최소로 계산해도 50시간이다. 이제는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서로서로 가릴 것 없이 대화를 나누며 임도를 천천히 오른다.

해남에 거주하다가 현재는 강릉에 거주하고 있는 성호답사대원과 남대천 조깅코스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우리의 숙소에서 강릉 남대천까지는 걸어서 약 5! 매일 밤 소화를 시키러 나가서 걷거나 살살 뛰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역도 있지만, 확실히 원주민의 이야기는 다르다! 머릿속에서 급하게 다듬은 코스는 대략 5km! 내일 마지막 날이니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한 바퀴 뛰어야지!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완주 응원을 위해!

완만한 경사로 인해 아주 편안하게 선자령에 도착! 바로 내려가서는 길이 조금 헷갈릴 수 있다. 그럴 때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게 해답지 수준의 강릉바우길 리플릿이다. 얼마나 상세하게 잘 만들었는지, 리플릿을 들고 다니면 마치 이기호 사무국장님과 함께 다니는 느낌이 들 것이다. 바우길 도보여행자는 반드시 참고하도록 한다!

이번 답사대에는 김흥선 탐사대장님이 아주 친절하고 차분하게 인솔을 잘 해주셔서 믿고 따르는 재미가 있다. 혼자 울트라바우길을 걸으면 절대 알 수 없을 지명이나, 옛길의 흔적과 역사! 사람 대하는 일이 가장 힘든 일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개성 넘치는 답사대원들을 이끌어준 탐사대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 답사대는 전부 보물이다. 해발 1,000m의 넓은 평원에서 요들송 들어봤는가? 그 어려운 걸 우리가 해낸다.

요리~조리~ 걷다 보니 어느새 곤신봉 인근 초원! 소나무 한그루가 멋들어지게 서 있는 명당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미진답사대원의 청아한 요들송을 듣는다. 등산객이나 여행자가 적은 게 오히려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하는 울트라바우길에 정말 감사한 하루!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 정말 듣기 좋은 목소리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모두를 위해 서슴없이 요들송을 불러준 미진답사대원에게 감사하다.

샘물을 지나니 드디어 대공산성! 이제부터 코스가 바뀐다! 기존의 72km 울트라바우길은 산성마루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보광리 에른스트국제학교에서 5구간으로 끝난다. 이번에 바뀐 5구간은 그 완전 반대편인 좌측 술잔바위방향으로 진행한다.

술잔바위에 도착하니 이기호 사무국장님의 역사 이야기가 시작되고, 김흥선 탐사대장님은 딱 적당한 시간에 이제 걸읍시다!”라고 해주신다. 내 눈에는 전부 진행의 신()’이다.

송이버섯을 지키던 움막터를 지나 임도를 따라 쭉 걷는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이 잘 통하는 나이팅게일 순영답사대원과 항상 호탕한 웃음과 귀여운 미소를 보여주는 은순답사대원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제가 업무 특성상 우리나라 뱀에 대해 많이 공부했는데요~”

에이~ 그럼 이름 다 말해봐요~!”

독사는 4종으로 일반 독니가 있는 독사는 살모사 종류로 쇠살모사, 까치살모사, 살모사 그리고 어금니에 독이 있는 후아독사인 화사, 나무 타는 뱀 석화사, 물뱀 무자치, 황구렁이 먹구렁이, 야행성 능구렁이는 뱀이 뱀을 잡아먹는... 그래서 영문명으로 킹스네이크.. 아 몇 마리 기억이 안 나네

쉼 없이 떠드는 이야기에 은순’, ‘순영답사대원은 더 지쳐 보이고..

으악! 뱀 있는데 왜 말 안 해줬어요!”

뱀 이야기를 하자마자 죽은 새끼 살모사를 발견한 은순답사대원이 소리친다.

죽은 뱀이라 그냥 지나갔어요~”

~~ 나는 살아있는 줄 알았지!”

얼마나 청정한 자연인지! 울트라바우길은 멧돼지, 너구리, 오소리, , 독충이 다양하게 있다. 우리 산야에 존재해야 할 소중한 동물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저녁 시간 탐방은 자제하도록 한다!

길고 긴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해살이마을에 도착! 해질녘 밥 짓는 연기가 정겨운 마을풍경에 심취해 잠시 모든 생각을 잊어본다.

대관령에서 느끼는 10월의 끝자락
대관령에서 느끼는 10월의 끝자락
미진 답사대원의 청아한 요들송이 들려오는 목초지
미진 답사대원의 청아한 요들송이 들려오는 목초지

 

[Part.10]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6일차(6구간 해살이마을야영장~강릉항(커피거리) 22.7km 8~9시간 소요)

이동코스 : 해살이마을야영장 사천진항 강릉해변중앙광장 경포대 강문해변 송정해변 강릉항(커피거리)

화장실 : 해살이마을야영장, 이동간 해안로 공용화장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56(오리엔테이션까지 67)의 일정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날!

그런 의미에서 4시에 일어나 강릉월화거리 시계탑으로 향한다. ‘성호답사대원이 알려준 조깅코스를 따라 완주 응원 달리기를 시작! 달리기라고 하기에 민망할 속도지만 차가운 몸을 천천히 데워줄 정도로 달리다 보니 불 켜진 남대천의 다리들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영상이나 경로에 관심이 많은 답사대원이 있기에 디지털 자료도 만들어서 공유! 뛰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응원의 마음을 담아본다.

숙소 복귀 후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경건한 마음으로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의 공식 복장인 모자, 조끼, 명찰을 착용하고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챙긴다. 매일 따뜻한 장국을 받아주는 스테인리스 그릇과 삼삼한 쌀밥을 살려주는 볶은 고추장. 포도당 캔디와 에너지바는 비상식이라 필수! 안전을 위한 헤드램프도 항상 지참한다. 울트라바우길 6일차에 접어들면 눈 감고 찾아도 배낭에 담을 수 있다!

해살이마을야영장. 이번 답사대는 모두 덕을 쌓았는지 날씨가 항상 좋았다. 그러나 오늘 날씨가 최고! 청명한 하늘과 포근한 기온으로 초가을 날씨를 보여준다. 야영장 입구에서 너무 좋아 온몸을 비틀며 꼬리를 흔드는 삽살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천천을 따라 걷는다.

사천둑방길에서 뒤 돌아 보이는 산줄기와 풍차는 가히 일품!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어느덧 산에서 내려와 하천으로 향하고, 그 하천은 자연의 순리로 호수나 바다로 흘러간다. 다시 비가 되어 산으로 갔다가 하천으로 흐르는 자연의 순환에 새삼스럽게 감탄을 느껴본다.

한참을 걸어 사천진항. 끼룩끼룩 갈매기와 펄떡펄떡 횟집의 생선에 생동감을 느낀다. 이제부터 진정한 동해를 느끼는 시간! 사천진해변~순포해변~순긋해변~사근진해변의 아름다운 해송과 모래사장에서 깊고 푸른 동해 바닷물을 보니 지금 이 순간 마음은 태평양보다 넓다.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호에 도착!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고층 건물과 경포대 그리고 바람에 날리는 억새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벌써 산과 하천 그리고 바다와 호수를 전부 봤다! 강문해변에 접어드니 강릉이 얼마나 번화한 관광지임을 알게 된다. 물회와 각종 음식점이 즐비한 가운데 한 발짝만 해변 가까이 가면 바로 드넓은 바다가 보인다.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어느새 강릉 안목항 해맞이공원 광장에 도착!

힘찬 응원과 감격의 포옹.

모두 모자를 하늘 높이 던진다!!

2020.10.29.목요일.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종점 도착.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미소천사 은순 답사대원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미소천사 은순 답사대원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에요!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에요!

 

[Part.11] 명예로운 해단식!

제법 긴 시간이 무척이나 짧게 느껴지는 전체 67, 본 진행 56일의 일정이 끝난다!

정겨운 Bau The Way! ()강릉바우길 사무국 & 게스트하우스의 고즈넉한 정원에서 해단식이 진행된다.

한명 한명 호명되고, 곧이어 완주인증서완주 배지가 주어진다.

뭉클한 감정을 억누르고 애써 웃는 얼굴에 촉촉한 눈망울은 감출 수 없다. 진심은 얼굴에 바로 나타나니까.

답사대원 김경애, 김성호, 김영식, 김은순, 김태일, 박경애, 박순영, 박영은, 박한준, 송미진, 윤봉연, 조일엽

2020년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1기 해단!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1기 명예로운 해단식!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 1기 명예로운 해단식!
울트라바우길 완주인증서
울트라바우길 완주인증서

 

[Part.12] 끝은 곧 새로운 시작

이번 ‘2020 울트라바우길 100km 답사대는 운영진과 답사대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안전과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최고의 행사다!

넘어져 상처가 생기거나, 근육통으로 하루 쉬는 등의 이슈는 있었지만! 모든 사람의 염원으로 금방 치유되었고,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비 온 뒤 땅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처럼.

답사대원의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숙박을 하루 더 지원! 일정상 가능하다면 더 쉬고 갈 수 있다.

다음날. 답사대원 김태일로서, ODIS의 로드프레스 지리정보 팀장으로서 울트라바우길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를 위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강릉바우길 사무국에 재방문한다.

바우길에는 구간지기 봉사대가 존재한다. ‘구간지기는 해당 구간을 유지, 관리하며 정기걷기에 참가해 바우길 여행자를 위해 길을 안내하고 함께한다. 울트라바우길은 조금 특별한 경우로, 이번 기회처럼 공식적인 행사 외에는 개별적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조금 어려움이 많다.

도보여행자의 측면에서 국내 여러 트레일을 방문하며 쌓은 노하우와 피나는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울트라바우길도 스스로 찾아가서 멋지게 완주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그러한 길을 만들기 위한 작은 걸음이 시작될 예정이다.

1구간 선자령풍차길, 2구간 대관령옛길, 3구간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4구간 사천 둑방길, 5구간 바다호숫길, 6구간 굴산사가는길, 7구간 풍호연가길, 8구간 산우에 바닷길, 9구간 헌화로 산책길, 10구간 심스테파노길, 11구간 신사임당길, 12구간 주문진 가는길, 13구간 향호 바람의길, 14구간 초희길, 15구간 강릉수목원 가는길, 16구간 학이시습지길, 17구간 안반데기 운유길, 대관령 국민의 숲길, 울트라바우길, 계곡바우길, 아리바우길 총 21개 구간의 바우길이 대한민국의 걷기 마니아를 기다리고 있다!

울트라바우길이 만들어준 선물
울트라바우길이 만들어준 선물

 

Bau The Way!

()강릉바우길, 033-645-0990, www.baug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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