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째 3월 29일 목요일.이 날은 버스를 두 번 갈아타면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으로 가는 날이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오가는 버스는 칠레의 푸에르토 나탈레스와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 간을 오가는데 성수기 때는 매일 있지만 3월 달로 들어서면 일주일에 3 번 정도로 줄어든다.그것도 하루에 한번 뿐 이다. 오가는 것이 요일마다 틀리기 때문에 사전 계획을 짤 때 주의를 해야 한다. 우리가 예약한 버스는 Bus sur란 회사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인 듯하다. 버스는 유럽제이며 좌석도 비교적 넓고 쾌적한 편이었다.아침 7시
1일과 2일 째 : 3월 21일 수요일 , 22일 목요일 인천 공항에서 오후 3시에 대한항공편으로 출발, 당일 오전 10시에 로스엔젤리스 공항에 도착하였다. 항공권 발권은 라탐 (Latam) 항공사로 했지만 공동 운항으로 해서 대한항공 편으로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어 좋았다.항상 느끼지만 미국으로의 입국은 까다
개요남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가기가 쉽지 않다. 비행시간도 적어도 2 번 이상을 갈아타며 20 시간 이상을 날아가야 한다. 따라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된다.또한 가기 힘든 만큼 한번 가는 기회에 트레킹과 함께 관광도 같이 겸해서 하려고하기 때문에 전체 일정이 한 달
5일째 2월 19일 금요일 이 날은 전체 일정 중 가장 힘든 크레이들 산 정상까지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도브 호수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서 시작하는데 8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점심 식사로 김과 멸치로 주먹밥을 아침에 준비하였다. 아침 8시에 출발하는 셔틀버스에 올라 도브 호수 주차장으
1일째 2월 15일 월요일한국에서 전날 2월 14일 저녁 8시 10분에 인천 공항을 이륙하여 약 10시간 정도 걸려 아침 8시 20분에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호바트로 가는 국내선이 하루에 몇 편 없기 때문에 갈아타는 시간이 1시간 40분밖에 안되어 급히 움직여야 했다. 다행히 항공사에서 우리들을 위해
캠핑카를 타고 섬 일주 여행과 함께 즐긴 트레킹 개요호주 남쪽에 있는 태즈매니아는 남한 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섬으로 전체면적의 30%가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어 있을 만큼 자연 보존이 잘 된 지역이다. 2000km 이상에 달하는 산책로와 등산로는 호수와 강, 해변, 그리고 수 백 개의 크고 작은
필자 주: 지난 겨울(2018년 12월~2019년 1월)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했습니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도보여행의 취지에 맞는 곳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시티트레킹 정도가 되겠네요. ‘역사트레킹 서울학개론’은 잠시 ‘역사트레킹 세계사개론’이 되어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는 게 제 버킷리스트에요. 그러면 체력이 좋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곽 작가님 강의에 신청하게 됐어요.”강의의 주 타깃층이 주로 시니어 세대들이어서 그런지 저런 말들을 많이 듣게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를 들었을 때마다 필자는 약간 당황스럽다. 또 씁쓸해하기도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역사트레킹도 제목을 잘 지어야한다. 눈에 확 띄는 ‘섹시한’ 제목으로 나가야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필자는 문화센터에서 트레킹 강의를 진행하는데 매학기 마다 제목 짓는 걸로 골머리를 썩어야했다. 수많은 쟁쟁한 강의들 사이에서 필자의 강의를
“서울도 단풍의 도시입니다.”추석 즈음이 되면 필자는 가끔가다 저런 말을 내뱉곤 한다.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놀라워하며 해당 명소를 알려달라는 긍정파가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부정파였던 걸로 기억한다.피... 오버하시는 거 아니에요?필자가 서울학개론으로 먹고 살다보니, 서울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자신만의 베이스캠프가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필자도 그런 베이스캠프가 하나 있다. 필자는 그곳에서 체력을 키웠고, 정신을 단련했고, 스스로의 위치를 점검했다.필자의 언어 사용이 조금 의아하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베이스캠프면 ‘전진기지로써 물
이번에 소개할 과천골 역사트레킹은 말 그대로 경기도 과천시 일원에서 행해진다.그렇다면 이란 연재명과는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과천시가 경기도에 있지 서울에 있는 게 아니니까.도성을 관할했던 한성부는 도성뿐 아니라 성 밖 십리지역(4km)까지 그 행정 영역 안에 두었다. 이를 두고 성저십리(
역사트레킹 강의를 진행하다보면 다양한 에피소드가 발생된다.그도 그럴 것이 적을 때는 5~6명에서 많을 때는 30명 가까이 되는 수강생들과 함께 트레킹을 행하다 보니 여러 가지 해프닝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암릉 구간이 있는 코스에 하이힐을 신고 와서 필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수강생, 시작
답사여행의 장점은 무엇일까?텍스트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그 중 하나의 장점으로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텍스트 안에서는 읽어낼 수 없는 지식들을 답사여행을 통해서 체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성곽과 같은 축조물들은 해당 유적과 함께 주위 사방의 지형을 함께 둘러보아야 그 진면
「여운」2017.08.28.월.피스떼라, 산티아고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눈을 떴지만, 여전히 짙게 드리운 안개를 보고는 포기해버렸다.태평하게 농땡이를 피웠다. 별도의 퇴실시간도 없고, 또 여태껏 하루도 멈추지 않고 걸었지 않는가. 오늘이 사실상 첫 휴일인 셈이다!!갑자기 젊은 여성 한 분이 들어
「도착」2017.08.27.일, 순례 D + 28오 페드로쏘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21km / 779.0km그렇게, 마지막 날은 꿈 같이 찾아왔다.덤덤한 척 했지만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른 이들 역시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막상 산티아고로 가는 마지막 길은 그리 아름답진 않다. 경치보다는 사람이 인상
「값 싼 쾌락」2017.08.25.금, 순례 D + 26포르토마린 - 멜리데39.8km / 726.7km아침을 준비하는 이들의 표정엔 활기가 가득하다. 도착의 날이 가까워지는 것에 설레는 걸까.자전거 헬멧을 조여 매는 사람도 보인다. 산티아고까지 93km, 자전거로는 오늘 안으로 닿을 수도 있는 거리다.포르토마린을 빠져
「몸과 마음의 병」2017.08.23.수, 순례 D + 24라 라구나 - 싸리아42.3km / 664.5km새벽 4시, 수십 개의 카톡이 와 있었다. 급하게 출국하느라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왔어야 할 서류를 누락해버린 것이다. 당장 오늘이 마감기한이란다.PC 카페를 가든 한국인에게 노트북을 빌리든 일단 도시로 나가야 한다. 42k
「대신 택한 행복」2017.08.21.월, 순례 D + 22 폰페라다 - 까까벨로스17km / 588.8km원래 오늘은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조(Villafranca del Bierzo)'까지 25km 정도를 걸을 예정.그러나 도저히 몸을 일으킬 수가 없다. 어제 계속해서 험준한 산지를 걸었던 게 화근이다.유이에게 끙끙 앓으며 말했다."우리.. 까까
「복잡미묘」2017.08.19.토, 순례 D + 20 아스토르가 - 폰세바돈25km / 543.9km며칠 째 잠이 모자라다. 도착한 후의 시간을 대부분 낮잠으로 채워야 할 판에, 유이와 보내는 시간마저 늘어나고 있다.까미노는 분명 전 세계의 도보여행지 중 난이도가 낮은 편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힘들지 않냐 하면 그건